어터슨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"지킬, 제발 부탁합니다!" 하고 간절히 외칩니다.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오직 싸늘한 침묵뿐입니다. 그가 마침내 문을 세게 밀치자, 더 이상 아무런 저항도 느껴지지 않습니다. 문을 열고 들어선 방 안은 기이할 정도로 고요합니다. 그 방 중앙에는 에드워드 하이드의 시신이 놓여 있습니다. 죽음의 마지막 고통 속에서 몸을 경련하며, 한 손에는 산산이 부서진 약병을 꽉 쥐고 있습니다. 그는 체포되는 대신 스스로 파멸을 선택한 것입니다. 어터슨은 인간이든 괴물이든, 그 어떤 존재도 구하기에 너무 늦어버린 것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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