애터슨은 순간의 도덕적 나약함에 굴복하여 그 제안에 동의하고 말았습니다. 지킬이 다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, 그는 하이드가 밤의 장막 속으로 사라지도록 내버려 두었습니다. 그는 유언장과 모든 서신을 남김없이 불태워 버렸습니다. 하이드는 더 이상 런던을 위협하지 않게 되었으나, 애터슨은 그 거래의 묵직한 죄책감을 고스란히 짊어지게 되었습니다. 그는 한 인간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괴물과 공모하는 끔찍한 선택을 했던 것입니다. 그날 밤의 기억은 그의 사무실에 흐르는 침묵 속에 영원히 저주처럼 깃들어, 그를 끊임없이 괴롭혔습니다.